안보보좌관, 예고없이 키이우 방문…"어떤 상황서도 지원 확고"
'선거 승리 가능성' 공화당은 견제…극우 의원은 지원반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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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화당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첫 방문에서 그는 미국의 향후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면담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T-72 전차와 호크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총 4억달러(약 5천660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지원 계획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말한 뒤 "설리번 보좌관은 경제·인도적인 지원도 계속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자원이 필요한 만큼 확보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 안보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고 확고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에 앞서 상원 외교위 소속인 크리스 쿤스(민주당·델라웨어), 롭 포트먼(공화당·오하이오) 상원의원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공화당 내에서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공화당 승리 시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중요하지만 그게 유일한 이슈는 아니며 백지수표가 돼서도 안 된다"면서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견제 방침을 밝혔다.
더 나아가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이날 "바이든 정부가 걱정하는 국경은 미국 남부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라면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이기면 단 한 푼도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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