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접경지 화물운송 재개한 러 "北 의류·신발 수입 관심"

입력 2022-11-05 14:59  

북·러 접경지 화물운송 재개한 러 "北 의류·신발 수입 관심"
"협력 시작 아닌 복원…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준수할 것"
38노스 "북한에서 출발한 열차 러시아로 들어가는 모습, 위성 사진에 포착"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년 8개월 동안 중단됐던 북한과의 철도 화물 운송을 재개한 러시아가 북한에서 다시 옷과 신발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서 의류나 신발 등을 포함한 물품을 들여오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다만 이러한 과정은 북한으로부터의 특정 상품 수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산 의류 등 수입 재개는 북한과 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이뤄졌던 것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1980∼1990년대에 양국은 이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했다"며 "당시 북한 기업 수십 곳은 러시아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연간 3억 루블(68억 원) 이상의 경공업 제품을 만들어 공급했다"고 했다.
이어 "(제재가 부과된) 오늘날 상황에서 러시아에 북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 문제에 관련된 당사자들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대사관의 역할은 이러한 거래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제시한 법적 조건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9호는 북한의 상품 수출·입뿐만 아니라 제3국에서 북한 노동자를 이용하는 것 등을 금지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를 인용해 이날 북한에서 출발한 열차가 러시아로 들어가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통신은 해당 열차의 운행 목적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 2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는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駿馬)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두만강역으로 향한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들어 북한은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9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화물 운송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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