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치산 측근 인민은행 부행장 낙마…시진핑 3연임 후 첫고위직

입력 2022-11-06 11:15  

中왕치산 측근 인민은행 부행장 낙마…시진핑 3연임 후 첫고위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이 낙마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은행 당 위원인 판이페이 부행장을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율·감찰위는 판 부행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고위급 간부가 기율·감찰위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발표되면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간주된다.
판 부행장은 체포되는 날 오전까지 은행에서 회의에 참석했으나 오후에 비서와 함께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은 홈페이지에서 판 부행장의 사진과 소개 자료 등을 삭제했다.
판 부행장의 낙마는 최근 계속되는 왕치산 부주석 측근들이 낙마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판 부행장은 왕 부주석이 1994∼1997년 중국건설은행 부행장과 행장을 맡던 시기 자금계획부 부주임 등으로 일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왕 부주석이 건설은행을 이끌 당시 비서로 일한 톈후이위 전 자오상은행장은 지난 10월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고, 왕 부주석의 최측근인 둥훙 중앙기율위원회 중앙순시조 부조장도 올해 1월 4억6천만 위안(약 920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왕 부주석과 친분이 깊은 하이난성의 재벌인 HNA그룹의 천펑 회장을 구금했으며, 이와 관련해 왕 부주석의 조카이자 HNA그룹의 고위 간부인 야오칭을 구금 조사하기도 했다.
홍콩 명보는 판 부행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조사를 받는 첫 고위급 인사라고 소개하며 그의 낙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8차 당대회 후 처음으로 낙마한 고위 인사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와 관련된 인물로, 이후 저우융캉 세력의 축출로 이어졌다.
또 19차 당대회 이후에는 루웨이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처음으로 쌍개 처분을 당한 뒤 '두 개의 수호' 등 핵심 권위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두 개의 수호는 '당 총서기 시진핑'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명보는 "당대회 후 첫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는 풍향계로 여겨진다"며 "20차 당대회 이후 첫 호랑이가 나타난 만큼 관련 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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