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엔테크서비스 집회…"휴게시간 활용한 만큼 부분 파업은 아냐"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인 '공동성명'은 지난 4일 엔테크서비스 소속 구성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7일 전했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본사 외에 28개 계열사 노동자들도 조합원이다. 엔테크서비스 직원 중 60%가량인 440여 명이 가입했다.
공동성명은 엔테크서비스가 '팀 네이버'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일하는데도 간접 고용 구조에 따라 연봉, 복지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직원 연봉 10% 인상, 개인 업무지원비 15만 원 지급을 요구했다.
조규찬 엔테크서비스 대표에게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 조합원은 "임금교섭 문제를 조 대표가 풀지 못하면 다음 모이는 곳은 (엔테크서비스 본사가 있는) 수내동이 아니라 (네이버 본사가 있는) 정자동 앞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뒤 공동성명은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다만 공동성명은 이번 집회에 대해 "조합원들이 개인 휴게 시간을 이용해 참여한 것으로 부분 파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동성명은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등 계열사에 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각각 사측과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공동성명은 찬반투표를 거쳐 7월 20일부터 5개 계열사에 대한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엔아이티서비스·인컴즈 단체협약은 체결됐고, 그린웹서비스는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뒤 다음 주 초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팀이라면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보상을 함께 나눠야 한다"면서 "대표가 직접 교섭에 나와 직원을 이끌어나가는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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