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2센트(0.89%) 하락한 배럴당 9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재개 기대에 상승했으나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활동 재개를 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의 이러한 구상은 구체적인 시간표 없이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도 유사한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중국 국가질병통제국은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방향을 고수하되 방역을 정밀화·과학화하겠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다.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어들었다. 중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3.3%↓) 이후 처음이다. 10월 수입도 달러화 기준으로 0.7%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은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은 하루 1천20만 배럴로 9월의 하루 983만 배럴을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하루 890만 배럴도 웃도는 수준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이는 지난 5월(하루 1천83만 배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