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6억달러 흑자…수출부진·수입증가에 89억달러↓(종합)

입력 2022-11-08 09:58  

9월 경상수지 16억달러 흑자…수출부진·수입증가에 89억달러↓(종합)
작년 9월대비…올해 1∼9월 241억4천만달러 흑자, 432억7천만달러↓
상품수지 석달만에 4.9억달러 흑자냈지만 90.6억달러 줄어
수출 23개월만에 감소,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중심 18% 증가
한은 "에너지 수입 빼면 무역수지 상당폭 흑자…10월 경상 흑자 예단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기자 =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9월 전체 경상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자재 등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이상 크게 줄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천만달러(약 2조2천508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105억1천만달러)보다 88억9천만달러나 감소했다.
올해 들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32억7천만달러 축소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한 달 뒤 5월 곧바로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30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약 16억달러 차이로 힘겹게 다시 흑자 문턱을 넘었다.
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4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8월(-44억5천만달러)보다는 약 50억달러 많고,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그러나 1년 전(95억5천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천만달러나 감소했다.
우선 수출(570억9천만달러)이 작년 9월보다 0.7%(4억2천만달러) 줄었다.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의 첫 감소다.

통관 기준으로 특히 중국(-6.5%), 동남아(-3.0%), EU(-0.7%)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수입(565억9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18%(86억3천만달러)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5.3% 증가했다. 원자재 중 가스, 원유, 석탄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65.1%, 57.4%, 32.9%에 이르렀다.
수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도 10.6% 늘었고, 곡물(38.1%), 승용차(24.2%) 등 소비재 수입도 13.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3억4천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9월(-6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억8천만달러 커졌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11억8천만달러) 기조를 유지했지만, 작년 9월(19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7억2천만달러 줄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48.9%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4억8천만달러에서 5억4천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8억4천만달러)는 1년 전(11억3천만달러)과 비교해 7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12억2천만달러)가 1년 새 약 8억달러 증가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9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8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9천만달러 늘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 흑자 감소 배경에 대해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이 높아 원자재 등의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계속 상당폭 흑자인데, 올해 3분기에도 월평균 122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0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경상수지는 중국 방역 완화, 글로벌 성장세 등에 좌우될 텐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10월 경상수지 역시 아직 기초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흑자 여부나 크기 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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