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46.6% 하회…매출 늘었으나 지급수수료 12%, 인건비 14.9% 증가
안현식 CFO "연결 대상 자회사 90여개…2024년까지 60개까지 축소"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피 상장사 NHN[181710]이 올해 3분기 영업비용 상승으로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NHN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5억원을 46.6% 하회했다.
매출은 5천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51.9% 줄었다.
매출 구성을 보면 결제 및 광고 매출이 2천270억 원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가맹점 증가, 페이코의 쿠폰사업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4.8% 증가했다.
게임 부문은 1천159억 원으로,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으로 인한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모바일 게임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이밖에 기술 분야 매출은 713억 원, 커머스 분야가 663억 원, 콘텐츠 분야가 5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총 5천14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6%, 직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 중 지급수수료가 3천355억 원, 인건비가 1천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4.9% 늘었다.
NHN은 결제사업 매출 연동 수수료가 증가했고, 일본 시장에서 출시된 신작 게임의 일회성 외주 용역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선전비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5% 대폭 상승한 339억 원으로 집계됐고, 이밖에 감가상각비 201억 원, 기타비용 156억 원, 통신비 63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NHN은 지난달 게임사업 자회사인 '빅풋'의 본사 합병 이후 게임 사업을 확대해 내년 상반기 신작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등 블록체인을 접목한 웹보드·소셜카지노 게임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밖에 NHN 페이코는 거래 규모 확대에 힘쓰는 한편 포인트 결제, 쿠폰 사업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신작 게임 출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연말에 '퍼즐 앤 카지노', '더블에이포커'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신작 퍼즐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다키스트데이즈'는 내년 5월 발매가 목표"라고 답했다.
또 블록체인을 접목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대해선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웹보드 게임의 재화 관리와 블록체인은 궁합이 잘 맞는 형태라 보고 관련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번 3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한 광고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큰 폭의 광고비 집행이 있었고 손익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며 "올 4분기에도 이번 3분기 대비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회사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3분기 말 기준 연결 대상 자회사가 90여 개인데, 2024년까지 60개 수준으로 감소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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