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동권리 증진방안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기업환경 내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손을 맞잡았다.
SK그룹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 7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아동 권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주제로 아동친화기업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포럼은 아동 권리와 경영원칙(CRBP) 선포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됐다. SK그룹은 지속 가능 사회와 경영 측면에서 포럼의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힘을 보탰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동 친화 경영원칙 실현을 위한 기업 의지를 강조하며 실천방안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육아휴직·유연근무 등 기업의 아동 친화 정책과 성과측정 방식이 아동 권리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서린 러셀[217500] 유니세프 총재는 "아동 권리와 경영원칙은 회의실에서부터 공장 현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를 행동하게 했고, 기업 경영과 아동 인권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면서 "기업들이 ESG 전략에서 아동 인권을 우선순위로 두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정갑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중요해졌고, 아동 권리와 경영원칙 이행은 기업의 성과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을 통해 진행 중인 행복도시락,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수술 지원 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은 "제품 생산, 마케팅, 유통, 소비 등 기업 경영활동 전 과정에서 아동 권리가 반영되고 존중돼야 한다"며 "기업 구성원의 아동 양육 문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선결돼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SK실트론, 에누마, 3M, IBM 등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ESG 관점의 아동 권리, 아동의 데이터 권리 증진, 소외아동 교육 등을 주제로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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