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대만 반도체 장비 산업의 생산액이 2년 연속 4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전날 '산업경제통계'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반도체 장비 산업의 생산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865억 대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세계 경제의 모멘텀 둔화로 반도체 업계가 일부 투자 계획을 조정 및 연기하고 있지만, 올해 연간 반도체 장비 생산액은 1천억 대만달러(약 4조3천억 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천186억 대만달러(약 5조1천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1천억 대만달러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성장세는 반도체 업체의 지속적인 고급 제조 공정의 투자, 공급망의 현지화 등으로 인한 국제적 기업의 대만 투자 및 공장 건설, 5G·사물인터넷(IoT)·차량용 반도체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한 공장 신증설 등의 영향이라고 경제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통계처는 대만 반도체 장비 산업이 2012년(13.2%)부터 매년 성장세를 보여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7.7%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반도체 장비가 생산 및 검측 분야에서 우월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생산 설비 분야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25.9%를 기록했고, 검측 분야는 같은 기간 13.4%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처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의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45%), 싱가포르(21.2%), 미국(12.7%), 말레이시아(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대만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319억7천만 달러(약 44조3천억 원)로 2020년 대비 37.9% 늘었다.
수입국별로는 세계 유일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25.7%·82억1천만 달러)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22.1%), 미국(20.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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