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단시간 회담'으로 조율중…징용문제 진전은 예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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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열리는 다자회의 때 개최를 조율 중인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비와 중국 견제를 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양국 공동 목표로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북 정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을 염두에 두고 법의 지배에 따른 국제질서 구축과 대만해협 평화의 중요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해양 패권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2016년 제안한 외교 정책으로 미국, 일본, 인도, 호주가 중심이 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와 법의 지배를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양국 정상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관련해 연계를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 될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보조를 맞춰 왔으나, 일본과는 냉각된 관계 탓에 정상은 물론 외교 수장 사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일방적 현상변경 움직임에 대응해 북한에 대한 연계를 넘어 한일 협력 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산케이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주요 현안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의 진전이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묘한 정세 때문에 일본이 이달 양국 정상회담을 '단시간 회담'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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