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 대량해고 앞서 "너무 많이 고용…책임 느껴"

입력 2022-11-09 10:04   수정 2022-11-10 17:23

저커버그, 메타 대량해고 앞서 "너무 많이 고용…책임 느껴"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임박한 대규모 감원에 앞서 과도한 낙관주의로 너무 많이 고용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수백 명이 참석한 임원 회의에서 9일 오전 감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풀죽은 모습으로 자신이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 책임이 있다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의 과도한 낙관주의로 고용 과잉을 낳았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메타의 인사 담당 책임자 로리 골러는 일자리를 잃는 직원들에게는 최소한 4개월 치 급여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 이후 각 부문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감원과 조직 개편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타는 감원 사실을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일 오전 6시께 사내에 공지하고 감원 대상 직원에게는 이날 오전 중에 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이번 해고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해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정보기술(IT) 부문 최대 감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 직원들은 최근 며칠간 감원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팀 동료들과 사외 모임을 만들며 사내 복지제도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메타는 앞서 이달 초 직원들에게 반드시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취소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메타 주가가 올해 들어 70% 이상 급락하자 회사 측은 악화하는 거시경제 환경 때문이라고 강조했으나, 투자자들은 메타의 과잉 투자와 경쟁력 약화 등을 지적했다.
메타는 짧은 영상 공유 앱 틱톡과의 경쟁 심화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애플의 새 개인정보 보호정책 시행으로 최대 수익모델인 맞춤형 광고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공격적으로 고용을 늘려온 IT기업들이 몇 년 만에 가장 큰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직후 전 직원의 약 절반인 3천700명에 대한 대량 해고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도 지난 8월, 내년까지 저성장이 우려된다며 전 직원의 약 20%인 1천 명 이상 감원을 발표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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