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진정세 보이며 9월에 5%까지 떨어져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통계청은 지난 9월 실업률이 5%를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재작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낮은 실업률이며 전달에 비해서는 0.3%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통계청은 9월까지 석달 연속 실업률이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재작년부터 강력한 록다운(봉쇄)을 시행하면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재작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9.6% 줄었으며 작년에는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일상을 되돌리면서 경제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은 7.8%로 정부가 설정한 올해 목표치 6.5∼7.5%를 상회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회복을 위해 일상을 정상화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 초 '세계 고용·사회 전망 2022'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필리핀에서 110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610만명)가 가장 많은 실업자를 기록하고 베트남이 130만명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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