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제1차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장관회의를 열었다.
과기정통부는 2005년부터 매년 아시아 태평양·중남미 등 국가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책 협력 강화를 목표로 장관급 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는 국제연합(UN) 산하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설립 75주년을 기념해 UN ESCAP과 함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필리핀, 몽골, 이란 등 UN ESCAP 회원 18개국의 디지털 분야 장·차관 등 고위 인사와 UN ESCAP, 세계은행,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등 10개 국제기구·기관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초연결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데이터의 결합을 통한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구축하고 역내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한국의 의지를 밝혔다.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UN ESCAP 사무총장은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불평등으로 확대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역내 디지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참가국 장·차관들이 각국 정책을 발표한 뒤 '디지털을 통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과 공동번영을 위한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장관회의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 구축과 혁신 확산을 통해 세계시민의 공동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이종호 장관은 ESCAP 사무총장, 스리랑카, 이란 등 참석국 장관과 양자 면담을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요청했다.
한편 장관회의 전날에는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전환 포럼'이 열려 삼성전자[005930], 아마존, KT[030200], 쿠팡, 네이버 등 ICT·플랫폼 기업 고위급이 참가국 대표단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관회의 대표단은 11일 인공지능, 5G 특화망(이음 5G), 클라우드 기술 등이 융합된 네이버 제2 사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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