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남은 술 수거해 성분 분석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남부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술을 마신 뒤 집단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2명이 숨졌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남부 끼엔장성 종합병원은 음주 후 집단 중독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 가운데 2명이 다중 장기부전 및 신경 손상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명은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나머지 2명은 안정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알코올에 의한 중독이 사망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끼엔장성의 한 마을에 차려진 장례식장에서 조문객 14명이 음주 후 경련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중 5명은 심한 중독 증상을 보여 결국 지난 6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이들 중 사망자 등 3명은 상태가 위중해 에크모(인공심폐기·ECMO)를 부착했었다.
문제가 된 장례식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50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들은 나흘간 장례식장 인근에서 구입한 술 100L(리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도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흉통과 현기증을 호소하다가 지난 2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장례식장에 남아있던 술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중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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