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명의로 투자주의 안내 공지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민선희 기자 =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국내 거래소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는 만큼, 지급불능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10일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주의 안내' 공지를 게시했다.
이번 공지는 고팍스와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작성했다.
이들 거래소는 "최근 해외 거래소 및 관계사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투자자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각 거래소에 맡겨 두신 투자자 여러분의 현금과 자산은 안전히 보관되고 있으며, 지급불능 사태로 이어지지 않으니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DAXA는 회원사가 거래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 및 공동 대응을 통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에서 이른바 '코인런'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파장이 미치고 있다.
미국계인 FTX는 관계회사의 재정 부실 우려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최근 사흘 동안 무려 60억 달러(8조2천억여 원)의 고객 자금이 빠져나갔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를 뒤집으면서 가상화폐 시장 급락세를 키웠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 5월 천문학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테라·루나 사태보다 시장에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388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8.8%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바이낸스의 FTX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한때 2천250만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