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 인도인 9명 등 1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몰디브 수도 말레의 3층짜리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큰불이 났다.
당국 관계자는 1층 자동차 수리 창고에서 발생한 불길이 위층으로 번졌다며 "지금까지 시신 10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 9명은 인도인이며 1명은 방글라데시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대피했고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몰디브는 고급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상당수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이 난 건물도 약 10개의 방을 갖췄는데 모두 공간이 매우 협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EFE통신에 이 건물에 25명 이상이 살았다고 말했다.
말레의 경우 거주자 25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인근 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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