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0일(현지시간) 경찰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즉각 테러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5분께 브뤼셀 북쪽 기차역 인근에서 순찰을 하던 경찰 두 명이 흉기를 든 범인의 공격을 받았다. 부상을 입은 경찰들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결국 숨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의 총격에 다리와 복부를 다친 범인도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반테러 당국은 테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2016년에도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총 32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친 바 있어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당시 테러에서는 자벤템 국제공항과 브뤼셀 시내 유럽연합(EU) 본부와 가까운 말베크 지하철 역에서 1시간가량 시차를 두고 폭탄이 터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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