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수입물가 급등에 따라 10월에도 9%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10월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8.8%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상승 폭은 9월의 10.2%보다 줄었지만, 올해 1월 9.1%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9% 이상의 상승률이 이어졌다.
교도통신은 "엔화 약세와 우크라이나 위기로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10월 수입물가지수(엔화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6% 급등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0.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지난 4월 42.6% 급등한 이후 7개월 연속 40%대의 상승률이 이어졌다.
생산자물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소매가격에 전가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7∼2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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