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하원의장으로 대만 방문시 中 더 강하게 반응할 것"

입력 2022-11-11 10:55  

"매카시 하원의장으로 대만 방문시 中 더 강하게 반응할 것"
홍콩 SCMP, 미국 중간선거 결과 분석…"미중 관계 더 긴장"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중간 선거 결과 차기 하원의장으로 공화당 케빈 매카시 의원이 유력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그의 강경한 입장이 향후 미국과 중국 관계를 더욱 긴장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그가 이전부터 하원의장이 된다면 의회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을 찾고 싶다고 밝혔던 까닭에 그의 대만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원의장은 미국 의전 서열 3위의 자리다.
앞서 지난 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였다.
중국은 펠로시가 대만을 떠난 직후 대만을 사실상 봉쇄한 채 실탄 사격 등 고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했고, 군사 채널은 물론이고 기후변화 협의 등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끊어버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매카시가 미 하원의장에 도전하면서 중국이 대만,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더한 격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매카시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할 새로운 위원회를 꾸리는 것과 미국이 어떻게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가져올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한 "중국이 우리의 기술을 훔쳐 간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에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결정을 지지하면서 "나는 하원의장으로서 그렇게(대만 방문)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CASS) 루샹 선임연구원은 SCMP에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서 대만을 방문한다면 중국은 외교와 군사 등 모든 방면에서 펠로시가 방문했을 때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미 하원의장의 이런 행동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매카시 의원에게도 최우선 사항은 2024년 미 대선일 것이며 그것이 그의 행동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매카시가 개인적으로 중국에 적대적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2년간 공화당원의 주요 목표는 2024년 대선을 향한 길을 닦는 것이며 그것이 매카시의 선택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봤다.
대만 정치대 국제관계센터 옌전성 연구원은 매카시 의원이 대만에 대한 미군의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매카시가 하원의장이 된다면 대만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가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은 크다"면서도 "정치적 민감성을 줄이기 위해 그가 내년 초 하원의장에 취임하기 전 대만 방문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 방문 때처럼 대만을 겨냥해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펼칠 것이냐 여부는 매카시 의원의 대만 방문 시기와 그 당시 미중 관계에 달려있다고 봤다.
중국 푸단대의 국제관계 전문가인 런샤오 교수는 아직은 하원의장으로서의 매카시의 중국에 대한 움직임을 전망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소통 채널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의회가 내년 1월에 취임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는 그저 지켜볼 뿐"이라며 "중국은 우선 매카시나 그의 스태프와 소통 채널을 구축할 수 있고 업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