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세 관련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도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봐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가 공동으로 연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올라 전문가 전망치(7.9%)를 밑돌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해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를 묻자 "그렇게 바라지만 아직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됐다.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플레 둔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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