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은, 이달 기준금리 0.50%p↑…내년까지 3.5% 유지"(종합)

입력 2022-11-11 15:54   수정 2022-11-11 16:32

피치 "한은, 이달 기준금리 0.50%p↑…내년까지 3.5% 유지"(종합)
"한국 경제 기초체력 건전…최근 변동성 감당 가능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11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중기적으로 건전하다면서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하고 내년까지 최종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가 이날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함께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 요인' 세미나에서 제러미 주크 피치 아태지역 최고디렉터는 "최근 한국의 자금 시장 및 회사채 시장에서 변동성이 있으나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크 최고디렉터는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의 여러 조치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충분한 재정적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정 정책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재정의 긴축적 운용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중기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외 건전성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팬데믹 기간 많이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펀더멘털 관점에서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수지는 적자를 보이겠으나 수출 감소세로 인한 단기적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악화한 부분이 있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라고 짚었다.
나아가 "가계부채는 상대적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은 편"이라면서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주크 최고디렉터는 "한국은행이 11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내년까지 최종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고점을 찍고 올해 연말까지 5%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으로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도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시나리오만이 등급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현재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성이 높은 국면을 지나가고 있다"며 "최근 국내 자금 시장의 불안까지 가세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체적인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올해보다는 약화할 것"이라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긴축적 통화 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 곳곳에서 신용경색, 경기 침체 등의 파열음이 들릴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국내 은행업의 영업환경을 'A+'로 제시하고,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으나 건전한 여신 심사 관행이 이를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장혜규 피치 상무는 "높은 가계부채비율로 상향 조정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의 가계 여신은 전체 가계 여신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이는 은행의 취약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 상무는 "급격한 금리 인상, 경제전망 둔화와 함께 가계부채로 인한 취약성이 은행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긴축 환경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추가 대출 여력이 줄면서 현재 0.2%의 낮은 대출 연체율이 향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년 동안 누적 26% 상승한 후 올해 8∼10월에는 고점 대비 1% 하락했다"며 "최근 시작된 하락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병두 피치 이사는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2020년과 지난해 각각 9%를 기록했고 올해 6∼7%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이전보다 훨씬 낮은 3%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9월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내년 성장률 선망치는 1.9%로 제시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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