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중간선거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예상을 뛰어넘는 중간선거 선전 이후 정계 은퇴가 예상되는 본인의 거취에 변경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있다"며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도 "그는 미국을 위해 많은 일을 성취한 사람"이라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주도했고, 아이들을 학교로 다시 보냈고, 일터 복귀를 이끌었다"며 "이 모든 일들이 평등하고 차별 없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원 과반이 유력한 데 대해 "더 강해져서 (미중 정상회담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펠로시 의장은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정계 은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중간선거에 임박해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캐나다 국적 40대 남성의 피습을 받고 긴급 수술을 받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정계를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간선거 이후) 1~2주 이내에 발생할 일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피습 사건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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