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를 3.25% 수준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14일 글로벌·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고 "재정 긴축 기조와 수출 여건 악화로 내년 상반기 한국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가 돼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한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성장률이 추세선 가까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저조한 성장률은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내년 3월부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5.0% 밑으로 떨어져 내년 말이면 한국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11월 인상을 끝으로 최종 금리를 3.25%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현재 3.00%다.
모건스탠리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점에 다가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계 부채와 최근 자금시장 경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 둔화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내년 12월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 강화에 따라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내년 초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