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반도체 주요기업 연구개발·투자로 '불황 뚫기' 나섰다

입력 2022-11-14 17:24  

전자·반도체 주요기업 연구개발·투자로 '불황 뚫기' 나섰다
3분기 누계 삼성전자 R&D 18.4조원 '역대 최대'
LG전자·SK하이닉스 투자금액 30% 이상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주요 기업들이 연구개발(R&D)과 투자 확대로 불황 뚫기에 힘쓰고 있다.
14일 삼성전자[005930]가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8조4천5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조1천857억원과 비교하면 2조2천699억원(14.0%)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설 투자로 3분기 누계 32조9천632억원을 집행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3조4천92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문 투자 금액은 반도체(DS) 부문 29조1천21억원, 디스플레이(SDC) 부문 2조738억원, 기타 1조7천873억원 등이다.
회사 측은 "DS 및 SDC 부문 등의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시설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시설 투자 계획하에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효율성을 고려해 시설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066570]는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에도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전자의 누적 시설 투자 금액은 2조9천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천794억원보다 33.5% 증가한 규모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부문 투자액이 5천886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20.2%를 차지했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S 부문의 투자 규모는 4천315억원이었다.
TV와 오디오 등의 사업을 하는 HE 부문, 모니터와 PC 등을 생산하는 BS 부문의 투자액은 각각 1천845억원, 464억원 규모였다.
올해 1∼3분기에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1조6천581억원은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등의 신모델 개발, 생산성 향상, R&D, 인프라 투자 등에 쓰였다.
LG전자가 올해 목표로 잡은 연간 투자액도 4조5천669억원으로 작년 투자액 3조1천826억원보다 1조4천억원 가까이 많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3분기 누적 투자금액이 12조9천1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조3천120억원 대비 38.7% 늘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감에 대응해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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