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 미중 정상회담 바이든 언급에 화답

입력 2022-11-15 09:37   수정 2022-11-15 14:15

대만 총통부, 미중 정상회담 바이든 언급에 화답
"미국의 일관된 대만정책 확인해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에 대한 강압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대만 총통부가 화답하고 나섰다.
15일 DPA 등 외신과 대만 현지언론은 전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핫이슈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이라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 한 당사자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은 행동은 대만해협과 더 광범위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만 총통부의 장둔한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일관된 대만 정책을 재확인하는 걸 보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공통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 주석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맞받았다.
시 주석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들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도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통일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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