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업무 정보 빼돌린' 중국계 연구원 중국 간첩 혐의 체포

입력 2022-11-15 10:32  

캐나다, '업무 정보 빼돌린' 중국계 연구원 중국 간첩 혐의 체포
'배터리 전문가' 퀘벡전력 연구원…"중국 정부에 비밀 업무 정보 넘겨"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퀘벡주 전력사의 중국계 직원이 중국 정부에 비밀 업무 정보를 넘긴 간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CBC 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경찰은 이날 회견을 통해 '퀘벡 전력' 연구원 왕웨성(35)을 정보보안법 등을 위반한 간첩 혐의로 캉디악 자택에서 체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왕 연구원은 2018년 2월부터 올해 10월 기간 자신이 일하던 퀘벡전력 산하 에너지운송저장연구소의 비밀 정보를 빼내 중국 정부에 넘겨왔다.
왕은 경제 정보 불법 취득, 공직 배임 및 경제 비밀 취득 등 정보보안법 상 4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퀘벡전력 측은 지난 8월 자체 보안 부서의 감시 활동을 통해 왕 연구원의 행적을 포착하고 그를 해고한 뒤 경찰에 이를 신고, 수사가 착수됐다고 CBC는 전했다.
왕은 2016년 10월부터 연구소에서 배터리 재료 전문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퀘벡전력의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중국 학계에서 학술 논문 발표와 특허 출원 등 불법 활동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사를 펴온 연방 경찰의 국가보안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매우 중요하며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외국 정부의 불법 개입 활동이 최우선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밀정보 취득 행위에 대해 정보보안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왕의 혐의는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해당 연구소는 전기 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왕의 행각을 적발한 퀘벡전력 보안 관계자는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우리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과 영국 대학으로 건너가 연구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퀘벡전력은 주정부가 소유한 전력 공급 분야 공기업이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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