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4일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대면 회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양국관계 안정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라거나 '세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높이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15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의 공동 사설을 통해 "양국 정상이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은 각종 위기와 도전으로 긴장된 세계의 정서를 완화하는 작용을 했고, 중미관계 역사의 중요한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썼다.
신문은 이어 "방대하고 복잡한 중미관계가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도 "발리 회담은 중미 강대국이 여전히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구체적인 문제에서 이견을 통제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의 외교안보팀과 경제무역팀 등이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이것은 양국과 세계에 의심할 여지 없이 기대할 만한 소식"이라고 반겼다.
신문은 "중국의 대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미국과 중국이 마주 보고 나아갈 것을 호소했다"며 "이것은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통된 기대"라고 강조했다.
신경보도 '중미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의 방향을 정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회담이 중미관계의 안정성을 위한 기본적인 초석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악수하며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양국 정상이 기후변화, 감염병, 에너지 위기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을 거론한 뒤 "세계적인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건강하고 안정된 중미관계가 필요하다"며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국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미의 전략적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경쟁과 투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양국관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