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육가공·낙농업체 내뿜는 메탄이 세계 11%"

입력 2022-11-15 16:14  

"15대 육가공·낙농업체 내뿜는 메탄이 세계 11%"
환경단체 연구결과…"합치면 세계 10대 온실가스 배출국"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세계 5대 육가공업체와 10대 낙농업체가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체 배출량의 80%가 넘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싱크탱크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 환경운동 단체인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CMF)이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들 15개 업체가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이 러시아나 캐나다, 호주 등 몇몇 대국들의 배출량보다 많고, 세계 축산업 관련 배출량의 11.1%를 차지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셰팔리 샤르마 IATP 유럽지국장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우리는 이들 몇 개 회사들이 그렇게 많은 가축을 기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 또는 분뇨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80배나 높고 단기간에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배출량이 늘고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관련 회사들의 통계 자료가 부실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따라 육가공과 낙농 제품의 업체별 생산량, 지역별 가축 사육 실태 등에 관한 공개된 자료를 통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들 15개 회사들을 한 나라로 볼 경우 이들은 10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회사의 메탄가스 배출량은 엑손모빌, BP, 셸 등 석유회사들의 배출량을 초과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최대의 육가공 업체인 JBS의 메탄가스 배출량이 독일,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축산농가의 배출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2위의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과 미국 최대의 낙농협동조합인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는 각각 러시아와 영국 축산 농가들만큼 많은 양의 메탄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DFA 대변인은 이메일 답신을 통해 자사와 영국 축산농가의 메탄가스 배출량 비교는 "동일 기준에 의한 비교가 아니며 자극적인 머리기사 제목을 겨냥한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BS와 타이슨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7차 당사국 총회(COP27)가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효과적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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