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3D 디자인 도입해 생산 효율화·친환경 경영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세실업[105630]이 100년 기업을 위한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16일 "한세실업은 지난 40년간 세계 각국의 의류 수출을 책임지며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업문화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은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한 이후 첨단 IT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한세실업은 우선 독자 기술인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햄스'를 통해 제품 생산 과정의 모든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2015년 도입한 이 기술을 통해 본사에서 전 세계 모든 공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해 불필요한 업무를 덜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자체 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해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물 원단의 텍스처와 패턴, 컬러감까지 정교하게 구현해내는 3D 기술은 실제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R&D 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가상 모델인 아바타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는 해외 공장에 다양한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또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리커버'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사이즈 라벨 부착 등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오던 업무를 일부 자동화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할 컴퓨터 '알봇'도 도입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2조원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기술과 물류 사업 접목을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고 한세 2.0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이다.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며 인적 분할됐고, 전 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과 9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갭과 H&M 등 글로벌 브랜드 의류를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한해 수출 물량이 4억장에 달한다.
2014년부터는 원단 사업도 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5천8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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