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 타격…부유층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의료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태국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 비자를 도입한다.
1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의료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간 복수 입국이 가능한 비자로, 직계 가족 3명까지 동반해 한번 입국 시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추가 치료가 필요하면 90일마다 이민국에 보고해야 한다.
신청자는 치료 경비 등의 명목으로 80만밧(약 3천만원)을 보유해야 하고, 최소 300만밧(약 1억1천만원)을 보장하는 사고 및 코로나19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티빤 시리차나 정부 부대변인은 "새 비자는 의료관광을 촉진하고 태국을 의료 허브로 만들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비자를 통해 태국에서 노화 방지 및 재생 시술을 비롯해 혈관 질환, 암, 치과 치료와 성형 수술 등 다양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태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광객이 줄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복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기 비자를 발급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부유층 외국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2037년까지 태국을 고소득 국가로 만든다는 20년 국가 전략을 추진하면서 고급 의료·웰빙 관광을 미래성장산업 중 하나로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마 합법화도 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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