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산업기밀 훔치려한 中스파이에 20년 징역형 선고

입력 2022-1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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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산업기밀 훔치려한 中스파이에 20년 징역형 선고
제3국에서 美로 첫 인도된 중국인 산업스파이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 법원이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미국 산업 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쉬옌쥔(42) 씨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쉬 씨는 2018년 벨기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 인도됐으며 지난해 11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연방법원에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중국인이 산업스파이 혐의로 제3국에서 인도돼 미국 법정에 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검찰이 구형한 형량은 25년이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가명을 쓰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 자회사인 GE항공 등 여러 미국의 항공우주 관련 기업들과 접촉했다고 봤다.
지난해 그가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 중국 외교부는 그의 혐의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오늘의 선고는 이런 범죄의 심각성과 우리의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정부 또는 다른 외세의 기도를 조사해 단죄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장기적 위협을 가하고 있고, 미국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첨단 기술을 훔치기 위해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FBI는 하루 두 차례꼴로 중국과 연관된 새로운 방첩 관련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밝히기도 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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