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하고 있는 대만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자유 수호를 돕는 것은 영광"이라고 강조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미국의 부시센터·국가민주기금회·프리덤하우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자유를 위한 투쟁' 주제의 세미나에 화상 참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5∼16일(현지시간) 열린 이 세미나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모습을 드러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같은 생각을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학교·병원·기반시설을 재건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권위주의 정권의 위협적인 행동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그런 정권에 맞서고 그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대만은 미국과 협력해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싸우는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또 최근 몇 년 새 권위주의적인 중국의 대만 위협이 증강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일상적인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인 강압 행위로 인해 대만의 민주주의적인 삶이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만에 민주주의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기본 가치일 뿐만 아니라 주요 도전에 대처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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