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10월 재정수입이 작년 동월 대비 15.7% 늘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재정부 발표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수입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지난 4월 감소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4월부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을 시작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이런 재정수입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가 지난 8월 5.6%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차이신은 10월에 내수 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 증가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재정수입 증가율 상승에 따라 10월 재정 지출도 작년 동월 대비 8.7% 늘었다.
재정부에 따르면 1∼10월 누적 재정수입은 17조3천억 위안(약 3천271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5% 줄어든 것이다.
이 중 1∼10월 국유토지 매각 대금은 작년 동기 대비 25.8% 줄어, 부동산 위기의 실상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신규 세금 감면과 수수료 인하, 세금 환급 및 유예 대금이 총 3조7천억 위안(약 700조 원)에 달했으며, 구체적인 세금 환급금은 2조3천97억 위안(약 437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세무총국은 올해 세금과 수수료 지원책의 핵심은 부가가치세 환급이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규모로는 중소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멍웨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국내외의 여러 가지 예상 못 했던 요인들의 영향을 견뎌내면서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