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하락세이던 휘발윳값이 다시 급상승, 두 달 연속 동률을 기록했다.
10월 휘발윳값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올라 전달 상승률 13.2%를 상회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및 캐나다 달러화의 약세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 기간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1% 올라 지난달 11.4%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 추이는 지난 40여 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3% 상승, 전달 5.4%보다 미세한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계는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달 7일 열릴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의 티프 매컬럼 총재는 지난주 "금융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발휘하고 수요 및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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