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레드라인, 반드시 존중받아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자주의 협력을 강조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현재 전 세계 발전 과정은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특히 개발도상국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며 "발전을 국제 의제의 중심에 놓고 글로벌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육성하며 발전 성과가 더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식 현대화로 인류의 전반적인 진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의 새로운 발전은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불안정한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의 업무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은 식량·에너지·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한바탕 위기를 겪고 있고, 전 세계 발전의 불평등과 불균형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며 "유엔은 중국이 다자주의를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 "유엔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건드릴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며 "유엔은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원하고 중국이 세계 평화와 발전 수호에 더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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