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24시간 단위로 대만해협의 중국군 동향을 공개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5일 오전 6시부터 16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16대와 군함 3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군 젠(J)-10 전투기 2대를 비롯해 윈(Y)-8 전자전기 1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드론 BZK-005 1대 등 군용기 5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또 16일 오전 6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에는 군용기 14대와 군함 3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도 젠-10 전투기 4대, 윈-8 대잠초계기 1대, BZK-005 1대 등 군용기 6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언론은 대만 국방부가 지난 2020년 9월 17일부터 중국군의 일일 동향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24시간 단위로 중국군 동향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대만 국방부가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체결한 대만 북부 러산 기지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 '페이브 포스'에 대한 3단계 후속 유지·보수 금액이 157억6천219만6천678 대만달러(약 6천77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시작된 1단계 110억7천413만 대만달러, 2018년 1월부터 시작된 2단계 110억4천714만 대만달러 보다 약 46억 대만달러(약 1천977억 원)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기경보 레이더는 최장 5천㎞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어 최대 800㎞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X-밴드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6배가량 더 길다.
한편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는 전날 북부 지룽에서 대만 해순서(해경)의 1천t급 장화함 인도식과 타이중함 진수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장화함은 만재 배수량이 2천167t으로 길이 98.5m, 너비 13.2m, 최대속력 24노트(약 시속 44㎞)로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했다. 장화함에는 사거리가 10km인 70mm 유도 로켓 '전하이(?海)' 6문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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