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APEC 정상회의 개막…핵심 의제는 '지속성장'

입력 2022-11-18 07:00  

태국 APEC 정상회의 개막…핵심 의제는 '지속성장'
'방콕 목표' 채택 유력…우크라전 이견으로 공동선언은 불투명
양자회담 외교전 지속…바이든 부재 속 시진핑 광폭 행보 전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국 다자회의의 대미를 장식할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막을 올리고 본격적인 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전날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와 환영 만찬 등으로 예열한 데 이어 19일까지 양일간 본격적으로 정상들이 머리를 맞댄다.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올해 정상회의 주제는 '개방, 연결, 균형'이다.
첫날 회의 의제는 균형적,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서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량 안보, 기후변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둘째 날 회의 의제는 지속가능한 무역 및 투자다.
회의 성과물로는 의장국 태국이 추진 중인 'BCG'(바이오·순환·녹색) 경제 모델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완화, 지속가능한 무역과 투자,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방콕 목표' 채택이 예상된다.
2020년 APEC의 향후 20년 장기 비전으로 채택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안 등을 담은 합의다.
이와 함께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계획도 논의된다.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FTAAP는 2006년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합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첨예한 문제를 포함한 정상들의 공동선언 발표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상회의 직전 열린 고위관리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선언문 최종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APEC 재무장관회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며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바 있다.
각국 정상들은 APEC 공식 일정 외에도 양자 회담 등을 통해 외교전을 벌인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보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며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PEC 정상회의 이후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회담한 뒤 필리핀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재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당 대회를 거쳐 3연임 임기를 시작한 이후 동남아 다자회의에 잇달아 참석하면서 국제무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한다. 출국 전 개방적인 무역기구를 만들자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제1부총리가 참석한다. APEC 회원국 지도자 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초청됐다.
의장국 태국은 정상회의 행사장인 퀸시리킷컨벤션센터 주변을 차단하고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 방지 등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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