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24~45세 100명 선발해 6개월간 리더십 교육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재단이 전 세계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유럽 등에서 추진해온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미국 내로 확대할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서 개막한 오바마 재단 공동 주최 제1회 민주주의 포럼에서 새로운 리더 양성 프로그램 발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바마 재단 미국 리더들'(The Obama Foundation Leaders United States)로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미 전역의 24세부터 45세 사이 '떠오르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6개월 일정의 리더십 개발 과정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미 전역에서 참가 신청서를 받아 대상을 결정하며 첫해에 10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오바마 재단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 리더들의 창의성과 결단력, 열정이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복원하며 어린이들을 교육하는데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청정에너지 생산과 빈곤 퇴치 등을 위한 새로운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다. 놀랍고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 나이에 그런 영향력을 만들지 못했다. 우리가 그들의 가능성을 두드려 깨울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오바마 재단의 글로벌 차세대 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오바마가 백악관을 나온 이듬해인 2018년 발족해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유럽에서 700명 이상을 훈련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밸러리 재럿 오바마 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포럼에서 "리더 양성 프로그램의 미국 내 확장은 차세대를 도와 그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이들을 돕게 하려는 우리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부를 둔 오바마 재단은 시카고대학·뉴욕 컬럼비아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17일·18일 양일간 뉴욕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민주주의 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민주주의 사상가·지도자·사회운동가 등이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오바마는 포럼 첫날 마지막 순서로 연설한 뒤 오바마 재단 리더들과의 대담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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