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륙위원회 위원장 "中, 대만에 채찍·당근 함께 사용"

입력 2022-11-18 15:29  

대만 대륙위원회 위원장 "中, 대만에 채찍·당근 함께 사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위원장은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추타이싼 MAC 주임위원(위원장·장관급)은 최근에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관련한 제41차 자문회의 토론에서 중국이 독립 반대와 통일 촉진을 위해 무력 통일과 평화적 통일 등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정세 파악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예상 가능한 도전에 대응해 국가안보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주임위원은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 내부의 정치적 흐름, 대만에 가능한 행동 추진, 미중 상호 간의 힘겨루기, 국제정세의 동향 등이 모두 중국 내부의 안정, 역내 정세와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학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차 당 대회에서 기존의 인사 승진 제도에 대한 제도적 규범을 변화시켜 능력보다는 충성도를 더 중시하고 원로와 파벌 간의 세력 균형과 견제 메커니즘을 배제함에 따라 2035년 이후에도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이 국제 정치와 양안 관계 측면에서 미국 견제 및 전략적 위협을 강화하고 대만을 정치적 '담판'에 나서도록 강요할 것이라면서 대만 당국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전쟁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만 정부가 예측 가능한 상황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스민 대만대 정치학과 교수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이 아마도 미군 정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군사 현대화 속도가 빠르지만 대만 본섬의 점령을 위해서는 소수의 특전부대가 아닌 다수의 지상부대가 투입해야 한다면서 복잡한 대만의 지형과 대만군의 방어가 상당히 강력해 중국군의 상륙작전이 쉽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러므로 중국의 대만 공격이 시작되면 미사일 타격이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참고해 정부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대만 공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마찬가지의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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