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낙하지점 인근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던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푸른 하늘에 연기 혹은 비행운으로 보이는 하얀 물질이 길게 궤적을 남겼다.
방위성은 흰색 물질에 대해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관련돼 있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연기, 교도통신은 비행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위성은 북한이 ICBM을 동해 쪽으로 쏘자 F-15 전투기와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등을 동원해 홋카이도 상공에서 조사 활동을 벌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1천km, 고도 약 6천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일본 정부는 ICBM이 11시 23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안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한편 한국 합참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미군과 공동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와 미군 F-16 전투기 4대가 참여했다.
한국군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처음 동원해 북한의 이동식발사대(TEL) 타격훈련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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