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北, 요격 어려운 다탄두 ICBM 개발 서둘러"

입력 2022-11-19 09:44   수정 2022-11-19 11:31

일본 언론 "北, 요격 어려운 다탄두 ICBM 개발 서둘러"
방위성 간부 "ICBM 실전배치 가까워진 것 아니냐" 경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언론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미국 본토의 여러 지점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을 보유하려는 의도라고 19일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핵전력을 보유하기 위해 요격이 어려운 다탄두형 ICBM 개발을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군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ICBM을 '화성-17형'으로 판단했고, 북한 측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은 화성-17형 개발로 여러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형 ICBM 보유하려고 한다"며 "낙하 때 복수의 폭탄이 분리돼 요격이 어려운 구조로 방어하는 쪽에선 더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화성-17형은 사거리가 1만5천㎞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이 들어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두부에 복수의 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은 올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한 번에 복수의 지점을 핵공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개발을 위한 실험을 잇달아 실시했다"며 "대미 교섭에 임하기 위해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전날 화성-17형 시험발사로 북한의 ICBM 실전배치가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간부는 "북한이 ICBM 개발에 성공해 실전에 배치하는 날도 가까워진 것 아니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 내에선 전날 화성-17형 시험발사는 일본을 위협하는 의도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
실제 북한이 발사한 화성-17형은 일본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
마이니치는 화성-17형이 전날 최고고도 6천㎞로 고각 발사된 점을 거론하면서 "고고도에서 속도를 높여 낙하하기 때문에 요격고도 1천㎞ 이상인 일본의 요격 미사일 'SM-3 블록2A'로는 명중시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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