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태평양 요충 파푸아에 "운명공동체 구축하자"

입력 2022-11-19 12:00  

시진핑, 남태평양 요충 파푸아에 "운명공동체 구축하자"
APEC 계기 방콕서 정상회담…"지정학적 쟁탈에 관심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미국 등 서방과의 영향력 확대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와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파푸아뉴기니와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다 호혜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서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선도적·시범적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고품질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농림어업·인프라·경제특구 건설·녹색발전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원하고, 파푸아뉴기니의 비교 우위 제품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 기업의 현지 투자 협력을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평등한 상호 대우, 상호 존중, 협력·윈윈, 개방과 포용을 견지할 것"이라며 "제3자를 겨냥하지 않을 것이며 지정학적 쟁탈에도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라페 총리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파푸아뉴기니에 투자하고 합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어떤 세력도 파푸아뉴기니가 중국과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중국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데 놀란 서방이 다급히 안보 협력에 공을 들인 나라다.
파푸아뉴기니는 호주와 미국의 투자를 받아 북부 마누스섬에 있는 해군 기지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호주와 공군부대 재건을 돕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은 또 같은 18일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와도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뉴질랜드는 모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옹호자이자 수혜자로서 경제 글로벌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하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뉴질랜드와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 태평양 섬나라들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같은 날 칠레, 브루나이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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