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도 가장 높아…올 영국 판매량 첫 10만대 돌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기아[000270]가 영국 자동차 딜러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최대 판매실적 달성을 노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 딜러(Car Dealer)가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카 딜러 파워'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3년 내리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창간된 카 딜러는 신차·중고차 거래 정보, 자동차 관련 최신 뉴스, 딜러 평가 등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과 고객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기 매체다.
영국 전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카 딜러 파워는 각 브랜드가 딜러들의 판매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지 조사해 만족도를 평가한다.
타국에서 직영점 운영이 쉽지 않은 자동차 업계 특성상 해외 업체들의 판매량은 개인사업자인 딜러들의 판매 역량에 좌우되므로 딜러 만족도는 현지 실적과 직결되는 요소다.
기아는 올해 조사에서 ▲ 브랜드 인지도 ▲ 브랜드의 재무 상태 ▲ 보증제도 ▲ 미래 비전 ▲ 웹사이트 구축 ▲ 판매에 따른 보너스 ▲투자 수익률 등 전체 13개 항목 중 7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받으며 종합 90.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브랜드 인지도에서 유효 점수를 얻은 24개 브랜드 중 90점 이상은 기아(94점)·현대(93점)·스즈키(92점)·르노(90점) 4개에 불과해 현지 시장에서 기아의 위상을 증명했다.
기아는 지난 9월 영국 딜러연합회(NFDA)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딜러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기준 1위, 프리미엄 브랜드 포함 2위에 올랐다. 반기별로 진행하는 NFDA 조사에서 기아는 2017년부터 13회 연속 3위권에 랭크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기아의 올해 영국 내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할지도 관심거리다.
올 10월까지 영국에서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8만9천146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6.6%로 전체 4위다. 주력 차종은 스포티지(2만6천393대, 4위)와 니로(2만1천456대, 9위)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에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의 9만7천323대를 넘어 영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 최전선에 있는 딜러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판매 확대에 긍정적 요소"라며 "전체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우수 딜러 발굴 및 육성, 딜러와의 신뢰 강화 등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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