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1조원대 유상증자에 롯데케미칼 주가 약세

[특징주] 1조원대 유상증자에 롯데케미칼 주가 약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롯데케미칼[011170] 주가가 21일 장 초반 약세다.
이날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0% 하락한 16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주가 약세는 직전 거래일인 이달 18일 공시한 유상증자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 효과 때문에 주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폐장 이후 공시를 통해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를 발행해 총 1조1천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5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천6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는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롯데케미칼의 재정 부담이 생겼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재정 부담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016610]는 "다소 버거웠던 인수 가격과 에상보다 깊었던 시황 부진, 롯데건설의 자금난, 빠르게 식어버린 자금시장 경색의 불운까지 겹치며 유상증자라는 기존 주주에게는 최악의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22만원을 유지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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