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에도 21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9% 급락한 16만500원에 거래됐다가 등락을 반복한 뒤 오후 들어 17만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4.19% 상승한 17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롯데케미칼의 약세는 직전 거래일인 이달 18일 장 마감 뒤 공시한 유상증자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 효과 때문에 주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케미칼은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를 발행해 총 1조1천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5천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천6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는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롯데케미칼의 재정 부담이 생겼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이날 오전 유상증자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 측은 자사가 5천억원 이상을 수혈한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필요한 나머지 1조7천억원은 외부에서 차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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