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며 개도국 우군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는 19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이같이 주장했다.
셰 특사는 "COP27이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문제를 처음으로 의제에 포함해 개도국의 우려에 대응한 것은 매우 큰 진전"이라며 "파리협약에는 기후기금이든 손실기금이든 선진국은 출자의 책임과 의무가 있고 개도국은 자발적으로 출자한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의 수혜자는 개도국이지만, 자금 규모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고 가장 필요한 나라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과 친환경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지원, 저탄소 전환 시범지역 건설, 관련 전문가 양성 등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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