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아폴로계획 이후 50년만에 처음으로 달 궤도 도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달 궤도까지 무인 비행을 다녀오는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의 달 탐사 캡슐 '오리온'이 달 표면에서 130㎞ 떨어진 최근접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발사 6일 만인 21일(미국 동부시간) 달 궤도에 도착해 상공 81마일(130㎞) 떨어진 지점을 비행했다.
캡슐이 달 궤도에 도달한 것은 50년 전 NASA의 아폴로계획 이후 처음이다.
오리온은 이날 7시 44분(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44분) '궤도 기동 시스템 엔진'을 약 2분 30초간 분사하고 달의 중력을 이용해 안정적인 궤도인 '원거리역행궤도'(DRO) 쪽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은 예상대로 30여 분간 지구와 통신이 두절됐고, 최근접 지점을 통과한 뒤 복구됐다.
NASA는 "(엔진) 분사 당시 오리온은 시속 5천23마일(8천83㎞)의 속도로 달 상공 328마일(527㎞)에 있었고, 분사 이후에는 시속 5천102마일(8천210㎞)로 81마일(130㎞)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달을 근접 비행할 때에는 지구로부터 23만 마일(37만149㎞)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DRO 비행 중 달의 뒷면에서 약 6만4천㎞를 더 나아가며 지구에서 26만8천552 마일(43만2천192㎞) 떨어진 곳까지 진출하게 된다. 이는 아폴로13호가 세운 원거리 비행 기록(약 40만㎞)을 경신하게 된다.
인류의 달 복귀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달 궤도 무인비행인 아프테미스Ⅰ 미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4년 유인비행(아르테미스Ⅱ)을 거쳐 2025년이나 2026년께 아르테미스 Ⅲ를 통해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에 착륙하게 된다.
NASA는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해 궁극에는 화성 유인탐사선에 활용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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