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눈 구경 힘들어"…프랑스 알프스마을 스키리프트 철거

입력 2022-11-22 12:00  

"15년째 눈 구경 힘들어"…프랑스 알프스마을 스키리프트 철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프랑스의 한 알프스 마을이 스키 리프트를 철거했다. 더 눈이 오지 않아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피르망 마을의 리프트가 지난달 말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1964년 지어진 지 58년 만이었다.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는 디디에 보종 지방의원에 따르면 이 리프트는 최근 15년 동안 전혀 쓰이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이던 2007년에도 딱 한 주밖에 가동되지 못했다.
보종 지방의원은 수십 년 전엔 겨울마다 이 리프트가 쉴 새 없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곳 스키장은 마을 아이들이 스키 기초를 배우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끼리 양말이나 초콜릿 같은 사소한 상품을 걸고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이 마을에 더는 눈이 내리지 않게 되면서 최근 약 10여년 동안은 그저 먼지만 쌓인 흉물이 됐다.

마을은 결국 2만 유로(약 2천800만원)를 들여 리프트를 철거하고, 대신 다른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철거팀 인부 20여명은 이틀만에 리프트를 해체했다. 이 철거팀은 이미 프랑스 내 10여곳에서 비슷한 스키 리프트 철거작업을 수행했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이런 철거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프랑스 환경부는 자국 인구의 62%가 심각한 기후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집계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이례적으로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스키장도 올해 스키 시즌 개막을 1주 늦춘 이달 26일로 연기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