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자회사 100% 편입을 결정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대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신용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22일 평가했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증권[008560]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각 계열사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그룹의 자본 효율화가 개선되고 수익구조 안정성이 견고해질 것"이라며 "자회사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단순화로 그룹 내 영업 및 재무적 긴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한 자회사 주식 취득으로 자산과 자본이 같이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간 개선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의 경우 사업 및 재무전략의 변동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도는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에 연계된 점을 고려하면 주식 교환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는 유의미한 신용도 개선 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경우 주식교환으로 인해 주주 간의 변동이 있을 뿐 재무구조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부연했다.
한신평은 메리츠그룹의 결정에 대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현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발행한 약 3천4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주식교환일 이전에 전액 상환할 계획인 만큼 자본 적정성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신평은 "현금유출 시점까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이익 창출 능력과 자본 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자본 감소 및 현금 유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신평에서 부여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의 회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은 각각 AA(안정적), AA-(안정적)이다. 메리츠화재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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