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유럽의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3국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우주국(ESA)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이러한 내용을 담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아리안 6'호와 '베가 C'의 상업 이용과 기관 이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공적 자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리안 6호와 베가 C가 장기적으로 상업적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게끔 자금을 배분하겠다고 덧붙였다.
3개국은 아울러 ESA에 현재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소형 우주 발사체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아리안 6호는 프랑스, 베가 C는 이탈리아, 소형 발사체는 독일이 각각 밀고 있는 사업으로 3개국의 이익이 모두 반영된 셈이다.
ESA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회원국에 앞으로 3년간 185억유로(약 26조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건강한 경제 환경 속에서만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슈바허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ESA 회원국들이 지금 자금을 지원하면 앞으로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 산업 규모는 현재 3천400억유로(약 473조원)에서 2040년 1조유로(약 1천39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럽이 우주에서도 미국, 중국과 경쟁에 맞서 통합해야 한다며 각국에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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